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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1 09:53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설교의 본질(신약성서의 설교학 서론)”에 관한 논찬
 글쓴이 : 예수말씀
조회 : 4,096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설교의 본질(신약성서의 설교학 서론)”에 관한 논찬

소기천(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성서신학 교수)

성서신학자는 본문이 말하는 것에 기초하여 논리적으로 이론을 체계화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나 있는 신약성서의 설교가 지니고 있는 본질을 논하기 위하여, 많은 본문들을 예로 들면서 예수의 설교와 사도들의 설교를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의 말씀 선포인 설교를 연구하였다. 우선 저자의 논문을 요약한 후에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논찬을 대신하고자 한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수의 설교
저자는 누가복음 4장 16-30절의 나사렛 회당에서 행한 예수의 설교를 “설교에 대한 설교”라고 부른다. 저자에 의하면, 예수가 행한 설교는 본문설교이며 회당 설교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물론 예수가 구약성서를 읽은 후에 행한 설교의 내용은 “은혜로운 설교”였다. 예수의 설교는 예언의 성취를 선포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나사렛 회당 설교에서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또한 그런 자격으로 사역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의 설교 내용은 “가난한 자를 위한 복음”이며, 결론적으로 “주의 은혜 의 해를 선포하는 것”인데, 이 “주의 은혜의 해”는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해,’ 달리 말해서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해’를 의미하며, 따라서 예수의 설교는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저자에 의하면, 누가복음 5장 1절의 표현은 예수가 행한 설교의 행위나 형식이나 내용보다는 설교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저자는 예수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한다. 이와 관련하여 누가복음서 기자는 1-4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 왔다. 그러므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이해가 독자들에게 전제되었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예수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이해
저자는 누가복음-사도행전의 독자들이 가질 법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이해에 관해 두 단계로 검토한다. 첫째,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배경적 이해를 언급한다. 저자는 구약성서에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 차있으며, 그 가운데 대부분이 예언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사건들이 예언서뿐만 아니라 율법서에도 가득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창세기에서 설교라는 것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으나,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창세기의 인물들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에 의해서 인도되었다는 사실을 제안한다. 출애굽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시고 보내셔서 바로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다(출 3:9-22; 4:10-31). 신명기는 그 전체가 설교와 같은 책인데, 이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다(1:1).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곳곳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신 말씀’이다. 예언자들도 구체적인 상황에 처한 왕이나 백성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비록 오늘날과 같은 예배 의식 가운데 선포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하시는 것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선포하는 것이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구약성서에서 예언자들의 사명은 전하라고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둘째, 저자는 누가복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단계를 언급한다. 저자에 의하면, 누가복음에서 구약성서를 잘 아는 독자들은 구약성서에 무수히 사용된 하나님 말씀의 개념을 즉시 생각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차례대로 읽는 독자는 5장에 이르기 전까지의 내용에서 누가복음 내에서의 개념을 새롭게 형성해 나간다. 여기서 저자는 누가복음이 제시할 개념을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를 확인한다. 곧 저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나 성령, 혹은 구약의 선지자와 같은, 그러면서도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세례자 요한, 혹은 보이지 않은 하늘의 소리 등을 통해 말해진 바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확인한다. 누가복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위를 갖고 행한다. 저자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나 구약의 선지자의 말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간주되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의 말씀은 더욱더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누가복음 내에서 간주되고 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수와 제자들의 위임
저자는 예수가 하나님 말씀의 선포자로서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위임 혹은 명령한다는 사실을 검토한다. 첫째, 예수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자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예수의 설교는 베드로의 자세를 순종으로 바꾸게 되었고, 결국은 그로 하여금 스스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예수의 설교와 그의 명령은 능력이 있어서 베드로로 하여금 그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과 더불어 사람을 취하는 어부가 되게 하고 예수를 따르게 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설교는 사람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둘째, 예수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위임한다. 곧 누가복음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지만, 사도행전에서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누가복음에서 예수가 제자들에게 사명을 위임한 것에 관한 첫 기록은 누가복음 5장 1-11절이며, 제자들은 사람을 낚기 위해서 예수가 선포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요청된다. 예수가 보내심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듯이, 사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보내심을 받는다.

4.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초기 교회
저자에 의하면, 예수의 위임에 따라서 초기 교회의 사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설교 사역을 수행하였다. 저자는 누가복음에서 예수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했던 바와 같이,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의 설교도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한다.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누가복음의 예수세례 시에 성령께서 비둘기같이 강림한 것과 병행되며,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예수의 나사렛 회당 설교와 병행된다. 나사렛 회당 설교에서 예수는 이사야를 인용하여 자신의 설교가 주의 성령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마찬가지로,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에서도 사도들의 설교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서 예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처럼 예수의 설교를 이사야의 예언으로 설명하고, 오순절 성령강림의 결과인 사도들의 설교를 요엘의 예언으로 설명하는 것은 예수의 설교나 사도들의 설교나 모두 구약의 예언자들이 행한 하나님의 말씀 선포와 연속성을 지니는 것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행한 하나님의 말씀 선포가 특정한 상황에 처한 청중에게 주어진 것과 같이, 베드로의 설교 역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라는 특정 사건에 주어진 구체적인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이다.
이와 같이 사도들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성령이 그들에게 할 말을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그 말을 하게 하기 때문에 그들이 선포하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규정된다.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보냄을 받은 것과 같이, 사도들도 예수에 의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보냄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이들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규정하는 이유는 예수의 설교 사역과 연속성을 지니며, 더 나아가 구약의 선지자들의 하나님 말씀의 선포와도 연속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5. 질문들
첫째, 저자는 한국에서 설교의 형식이나 내용에 대해서 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정작 설교의 본질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였으며, 특별히 성서신학적인 측면에서의 연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저자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지, 정작에 설교학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신약성서의 설교에 관한 특징들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다. 예를 들면, 장신대 교수들 특히 정장복 김운용 김지철의 연구가 많이 있다. 비록 그들 중에 신약학자들이 아닌 분들이 있을지라도, 이미 신약성서의 설교에 관한 형식, 내용뿐만 아니라, 본질에 관한 연구도 진행시킨 만큼, 저자는 본 연구에서 그들이 치밀하게 제기하였던 선행연구들을 인용하고 재평가할 의무가 있다. 저자는 본 연구를 통해서 저자 이외의 신약학자들과 설교학 및 관련 학자들이 신약의 설교학에 관한 연구의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영향을 주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이미 연구한 국내외의 성서학자들과 설교학자들의 연구를 중시하는 일을 통해서 배운다면 더 좋은 논문이 될 것이다.
둘째, 저자는 본 연구를 통하여 신약의 설교학, 혹은 설교에 대한 신약신학의 서론으로서 누가복음-사도행전에 나타난 설교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제안하고 있지만, 사실상 너무 제목과 연구 주제가 방대하다. 특히 저자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이며 설교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선포해야 하기에, 설교자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선지자들이나 예수나 사도들의 설교에서 우리가 관찰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구체적인 상황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었기에,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라는 주장은 옳지만, 그렇다고 모든 설교, 즉 설교라는 형태를 지닌 모든 설교는 다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는 아니다. 그 렇기 때문에, 설교가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검 토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도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물론 현대교회에서 설교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도 지적한 바와 같이 예수의 나사렛 설교는 본문설교이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설교이었다. 그러나 본문설교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국한될 수는 없다. 물론 본 연구에서 저자는 설교의 내용, 형식 및 분류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설교학자들이 신약성서의 설교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분류에 대해서 이미 많은 것을 연구해 두었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 선포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모든 설교자들이 설교하고 있고, 그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성도들의 믿음을 경솔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저자는 설교의 특징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기도 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설교는 예전적인(liturgical) 설교인데 비해서, 신 약성경에는 예전적인 설교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전적 설 교, 교육적/요리문답적 설교, 선교적 설교 등은 강조점에 따른 분류이지, 절 대적으로 상이한 분류는 아니다.

이러한 주장이 저자의 주장인지, 다른 학자들의 주장인지, 혹은 설교학에서 다루는 설교의 분류들, 이를테면 본문설교, 강해설교, 주제설교, 분석설교, 서사설교 등과도 동떨어진 것은 아닌지 본 연구에서는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다. 이 외에도 본 연구에서 불분명하고 우리말 어법이 어색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차후에 시간을 갖고 충실히 보완하고 다듬고 또한 설교학에서 논의된 내용들까지도 충실하게 참고하여 본 연구를 수정한다면 좋은 연구가 될 것 같다.

끝으로 이런 지적들은 저자의 논지를 좀 더 분명하게 보충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결코 저자가 수행한 본 연구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나 있는 예수와 사도들의 설교가 지니고 있는 관계성을 구약성서로부터 시작하여 많은 구절들을 예로 들면서 설명한 저자의 논지는 아주 훌륭하다. 이와 같은 연구는 향후 신약학계에서 간학문적 연구와 상호본문성의 원리를 중시하여 신구약성서를 연구하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하며, 귀한 연구를 진행한 저자의 커다란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이 게시물은 예수말씀님에 의해 2009-09-21 09:54:27 성경자료_신약성경_학회발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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